• 대한민국 체육 조직의 대수술 불가피하다면, 맥을 짚어라!
    Monologue/sport 2019. 2. 2.
    프롤로그

     

    운동하는 사람은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이 많다는 사고가 팽배한 것은 제대로 된 체육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하게 만든 국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오늘의 주제는 최근 정부에서 요구하는 체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에 관한 소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수 많은 스포츠 중 비인기종목 '세팍타크로(Sepak Takraw)'를 30년간 체육인으로 살아 오면서 명예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견뎌 왔다. 변화의 바람은 불었다. 그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정책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안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스포츠 강국 vs 스포츠 선진국

     

    우리나라 체육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동기부여를 주었다. 하지만, 배고픈 시대에서 벗어나면서 스포츠를 바라보는 관점이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스포츠 강국은 말 그대로 성적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결과로 모든 것을 용서 받을 수 있는 스포츠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스포츠 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작용도 나올 수 있지만 결과로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스포츠 선진국은 어떠한 부작용도 용서를 받을 수 없을 뿐더러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고 스포츠 컨텐츠의 활용을 잘 하고 있는가에 평가를 받게 된다.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은 관심 밖으로 돌리고 오히려 그 개인은 외톨이가 되어 버리게 된다. 그 이유는 스포츠 규정이 약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 규정이 먼저 확립하고 제도화되어 강력하게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한 첫걸음

     

    체육계의 성폭력, 성추행, 폭력등 불미스런 일들을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스포츠인과 스포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의식이 바꿔야한다. 스포츠인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개념이 오랫동안 각인되었고 스포츠인은 일반인보다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다는 관념을 버려야할 것이다. 살아보니 스포츠 문화보다 교육, 법조, 공기업등 다양한 문화 속에 사는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일반인이 스포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들보다 낮고 배움이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 의식을 변화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첫번째로 1등, 성적지상주의를 탈피해야한다. 이것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쉽게 놓지 못하는 양날의 검이다. 세상에 1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는가? 문제는 최선을 다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새롭게 가르쳐야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 꼴찌도 자신을 위해 만족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둘째, 계약직 지도자를 없애야 성적지상 풍토에서 벗어나 폭행등 방지할 수 있다. 엘리트 체육 지도자는 선수들을 위해 가족도 포기할 정도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올인한다. 하지만 성적에 의해 매 년 새롭게 계약을 하고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팀에서  쫓겨나게 된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실력이 좋은 지도자라해서 1등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몇 번이 되겠는가? 1등은 오로지 한 명(팀) 밖에 없다. 

     

    그럼 1등 지도자만 살아 남는 스포츠 현실을 계약직지도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계약직 지도자는 우리나라 직군 중에서도 최하 등급으로 분류되어 은행 대출 및 금액도 충분히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지도자의 근무가 안정적이면 당연히 그 몫은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 모르는 것일까? 이제는 성적을 위해 지도자의 목줄을 흔드는 부당한 일을 해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태생부터 생활체육과 경기지도자는 정직이 없이 계약직이란 말은 성과를 보고 매 년 판단하여 계약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모든 폭력의 근원은 '계약직 지도자 규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기간제근로자 사용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제한하고, 2년을 초과하는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간주되도록 하고 있다. 즉, 사용자가 기간제근로자를 2년을 초과하여 사용하면 사용자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그 근로자는 자동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이를 무기계약직 전환 또는 정규직 전환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규직 전환의 예외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업무 자체가 가장 첫번째가 '한시적으로 존속하는 경우'을 들 수 있는데 스포츠 종목은 이에 해당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스포츠 선수 및 지도자'는 예외 규정을 만들어 족쇄를 채워버렸다. 스포츠가 한시적으로 존속하는 경우라는 것에 동의를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셋째,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공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는 중이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회원단체종목 규정을 종목별로 현실성 맞게 적용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 모든 종목을 통일하여 충족이 되지 못하는 종목 경우에는 불합리하게 되어 있다. 

     

    회원종목단체 임원 구성 및 대의원 규정을 새롭게 개정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 방식이 아닌 아래에서 규정을 만들어서 위에서 승인을 받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왜냐하면, 회원종목단체 특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체육회에서는 가이드를 하고 문제점을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감시를 하게 하는 것이다.

     

    넷째, 대회의 성격을 바꿔야한다. 

    엘리트 체육을 하고 있는 선수 또는 은퇴 선수는 생활체육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회 규정을 엘리트와 생활체육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야한다. 예를 들어, 대회 구분을 국가대표선급대회를 1부리그, 시도대회선수급대회2부 리그, 지역선수급대회3부리그, 동우회급대회 4부리그, 학생대회 5부리그등 이와 같이 대회를 구분지어서 대회를 조직화하고 운영하게 되면 통합체육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일반인도 대표선수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엘리트 선수(은퇴)들도 실력이 떨어지면 일반인들과 경기를 하는 것을 객관화한다면 통합체육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섯째, 실업팀 운영 명분화

    우리나라 체육 실업팀에 투자되는 비용은 년 수억~수십억이 지원된다. 순수 기업에서 지원금으로 운영하는 실업팀 경우에는 기업의 의해 운영되지만, 공기업과 체육회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실업팀은 자체 예산과 시도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문제는 시도지자체에서 순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팀은 시도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팀 자체가 먼지처럼 사라지고 새롭운 팀이 창단되기 때문에 파리 목숨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업팀 운영 지원비를 시도지차체에서 지원 받아 운영하는 공기업 및 지자체 실업팀 운영 매 년 성적에 의해 평가되기 때문에 언제 팀이 없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안고 운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실업팀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명분을 바탕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청사진을 분명히 제시해하고 소속팀에게 애착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해결은 간단하다. 과거처럼 실업팀 선수 및 지도자는 은퇴 후 소속팀 조직에 흡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지면 된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의 방향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의 대부분의 경기력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의 존재하기 때문에 나왔다는 것은 자명하다. 문제는 성적 결과에 대한 평가에 대한 평가 기준이 변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문제점들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 소년체전은 초, 중, 고등학생이 축제에 참여하는 분위기인 '학생체육축제'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학생체육축제는 신체 활동을 하는 스포츠 종목 외에 스포츠 박람회와 같은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축제의 장이 되어야한다. 전국체전은 위에 설명한 2부리그대회의 성격으로 많은 관심 속에 대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지방단치단체장이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한다는 법안이 통과되어 시·도체육회는 2020년까지 새로운 회장이 뽑기 전까지 어떤 회장을 선임할 것인지 또는 체육회를 어떤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체육인의 삶은 힘들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체육단체장은 지역에서 사랑을 받는 기업대표 또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전반적인 체육회를 운영하는 것을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스폰서쉽과 연계된 스포츠 마케팅 구조인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나가야한다. 시·도에서 운영하는 체육관 및 운동장등 체육시설을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수익을 발생하여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최근 호주를 다녀오면서 호주 시드니 주경기장은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고 일년에 50회 정도 행사를 운영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기업 대표가 시·도체육단체장이 된다면, 기업의 로고 및 홍보를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협약을 통해 기업과 스포츠가 하나가 되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해외 스포츠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일반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시도체육기금 조성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만 체육기금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육학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 왜? 이곳에만 운영하는지 의문스럽다. 각시·도 체육공단이 반드시 만들어져야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혼자 체육기금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지방에 공평하게 배분하여 골고루 기금이 사용될 수 있게 할 필요성이 있다. 각시·도 체육공단이 운영이 되면 지차체에서 기금을 조성할 수 있어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중앙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시도민들을 위한 건강과 체육 활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에필로그

     

    우리나라 체육은 선진국 체육과 비유하면 기초가 없이 지어진 탑으로 볼 수 있다. 기본기를 먼저 배우고 게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기기 위한 기술부터 배우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 이유는 바로 성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체육인의 인권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기준을 만든다면 모든 일들이 잘 풀릴 것이다. 끝으로, 체육인 헌장을 읽어보자!

     

    온 국민이 체육 활동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규범으로 1969년 4월 30일 대한 체육회가 제정 발표한 것. 경기인(플레이어), 심판원, 지도자, 경기 관람자 등 체육 활동의 각 구성 요원이 가져야 할 마음과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체육인 헌장> 체육은 인간을 굳세고 아름답게 가꾸어 쓸모 있게 하는 정화(淨化) 과정이다. 그러므로 참된 체육은 참된 인간 생활의 기조가 되어 슬기와 용기로써 행동하고 끈기와 희생으로 사회 발전에 공헌한다. 우리 국민은 체육 활동에 솔선 참여하고 참된 체육인이 되어 문화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①경기를 하는 사람은 경기를 사랑하고 즐기며, 사욕이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그 성과에 만족한다. 

    ②경기를 하는 사람은 심판의 판정에 복종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승패에 구애됨이 없이 정정당당히 싸운다. 

    ③경기를 심판하는 사람은 규칙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리고 경기를 명랑하게 이끈다. 

    ④체육을 지도하는 사람은 원만한 인품을 갖추고 과학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지도에 힘쓴다. 

    ⑤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정신과 탁월한 기능에 갈채와 성원을 보내며 누구에게나 공정 무사한 태도를 갖는다. 위의 모든 체육인은 어디서나 일상 생활에 모범이 되고 밝고 바른 일의 역군이 된다.

     

     

    대한민국 체육 조직의 대수술 불가피하다면 맥을 짚어라
    ▲ 태권도 68kg급 한국 대표 이대훈(24) 선수의 모습은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8강전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 선수에게 3점차로 끌려가다 결국 11대 8로 지는 순간 이대훈은 웃음 지으며 박수를 치고,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 올려줬습니다. 경기장은 더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 뒤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도리어 조금 얼떨떨한 듯한 이대훈 선수. 평소 생각이 어떠했을까요?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578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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