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스포츠 경륜장이 '현대판 콜로세움'처럼 보였다
    Monologue 2009. 11. 5.

    경륜장을 빠져 나오면서 뒤돌아 본 경륜장은 그린 스포츠가 아닌 악마의 기운이 감도는현대판 콜로세움처럼 보였다. 오늘은 반드시 돈을 딸 것이라 생각하여 철저한 데이터 기록하고 그날 의 선수들의 콘디션을 면밀히 체크하여 배팅을 하는 순간  이미 삶과 죽음이 순시간에 결정나는 콜로세움의 저주 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경륜 선수들이 마지막 결승전을 통과할 때 장내의 분위기는 희비가 어깔린다. 때로는 욕설도 터져나온다. 과감한 승부처에서 결단력과 면밀한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우승자를 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지도자 생활에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잠시 경륜장을 드나들었다. 최고 배팅 금액은 3만원 미만으로 하였으며 어떠하든 마지막까지 견디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천원짜리 몇장 혹은 차비만 남기가 돌아 오기 일수였다.

    경륜장


    경륜을 통하여 돈을 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잃어도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경륜을 통하여 얻은 경험은 현재 세팍타크로를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린 스포츠 경륜이라 사실상 말하지만 실제 들여다본 경륜의 세계는 엄청난 돈이 오고 가는 합법적인 도박장처럼 느껴졌다.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최후의 선택, 위기의 순간 올인할 수 있는 배짱등등 여러가지 처세술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는 경륜장이 그만인 것 같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경륜장을 찾는 사람치곤 웃는 얼굴로 나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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