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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 등장한 한우를 위한 김장독-곤포 사일리지Life/knowledge 2008. 11. 14.
벼 수확이 끝난 농촌 들녘에는 볏짚으로 둘둘 말린 동그렇고 커다란 하얀 진빵처럼 생긴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출퇴근 하는 들녘에 자주 눈에 띄어 도대체 저것이 무엇인가 궁금하여 알아 보게 되었다. 하얀 뭉치처럼 생긴 것은 볏집을 둘둘 말아 발효제를 넣은 뒤 하얀 비닐로 싸매 만들어 소의 먹이을 위해 만드는 것으로 '곤포 사일리지'라 부른다.
곤포(梱包)는 거적이나 새끼 따위로 짐을 꾸려 포장함 또는 그 짐을 말하며 보이는 곤포 사일리지의 무게는 하나당 약 500kg이 나간다. 최근 국제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곤포 사일리지를 만드는 농가와 축산농이 크게 늘어 가을 들녘 이색 풍경이 만들게 되었다.
축산농가와 축산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몇해 동안 볏짚 조사료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데다 올해는 순조로운 날씨 덕분에 볏짚 생산량도 늘고 수입 조사료값 인상 여파로 곤포 사일리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추수가 끝난 요즘 들녘의 볏단을 쌓은 볏가리는 거의 찾을 수 없고 원형 곤포 사일리스가 눈에 띤다. 점점 농촌 들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세상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 곤포 사일리지 조제 과정
사료 작물의 곤포 사일리지 조제 기술은 건초에 비해 수확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초기 투자가 적게 든다. 기상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가변적인 생산체계이기에 노동력 또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비닐 사용으로 환경 오염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난생 처음 맡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아마도 첨가제가 발효되는 냄새인 것 같다.
조사료 곤포사일리지는 청보리, 호맥 등 사료작물의 줄기와 잎은 물론 알곡까지 발효하여 급여함으로써 영양가치가 매우 높고 기호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창고밖에 야적할 수 있어 보관과 이용이 편리하여 소 사육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경남 고성군 마암면 들녘
덧) 이제는 당당하게 곤포 사일지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best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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