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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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 단체사진 딱 걸렸어!SepakTakraw/photo 2014. 7. 23.
제15회 전국 남·여 종별 세팍타크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충북 보은에 왔다. 우리나라 여행, 관광지로 유명한 속리산 법주사 인근에 숙소를 잡아 마실나가면서 단체 사진을 찍게 되었다. 학창시절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우정과 의리 그리고 낭만이 묻어 나기 때문에 그 순간들의 감정이 가슴 깊이 자리 잡게 된다. 법주사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어깨동무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로 봤을 때 재미있는 순간이 담겨 있었다. 각자의 표정만봐다 재미있는데 오른쪽 두번째 '지운'이가 까치발을 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단체사진을 때을 마다 자신만의 컨셉 사진 포즈를 볼 수 있는데 까치발은 옆에 있는 동료가 눈치를 채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갔게 되어 습관처럼 시도한다. 지운이는 상체만 찍는 줄 알고 까치발을 들고 찍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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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Life/family 2012. 1. 18.
구정 명절이 다가오게 되어 고향 제주도 사진을 꺼내 보게 된다. 2010년 여름날, 할아버지 농장에서 열매도 따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숲 속에서 하루 종일 놀았다. 자연 속에서 온 몸을 뒹굴면서 땀을 뒤범벅이 된 아이들은 즉석에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하였다. 어릴 때 시골에서 샤워하는 풍경이 아들을 통해 보게 되는 순간 역사는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그리고 아들로 이어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보통 샤워는 집 안에서만 하는데 이렇게 옷을 홀라당 벗고 야외서 하는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아이들게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된다. 야외에서 차가운 물이 몸에 닿는 순간 평생 느껴보지 못하는 상쾌함과 시원함은 끝내준다. 동현이 형이 몸을 씻는 모습을 동생이 옆에서 어떻게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수 많은 가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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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세팍타크로 유학 사진, 순수한 영혼을 새롭게 부른다.History 2010. 10. 7.
무림 고수와 대결을 통해 내공을 수련하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세팍타크로를 배우기 위해 말레이시아, 태국등지를 찾아 다녔다. 한마디로 개고생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보물들을 얻고 온 셈이다. 1998년에 일본 항공을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심정은 세팍타크로 나라에 드디어 왔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앞섰다. 세팍타크로 유학을 떠나는데 무작정 비행기 티켓과 약간의 경비만 들고 갔을 뿐 그 외 준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말레이시아가 어떤 나라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단지 세팍타크로 하나만 믿고 떠났다. 세팍타크로 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은 필요치 않았던 시절이 바로 말레이시아 유학이었다. 손으로 밥을 먹고 변을 닦고 길거리 아르바이트등 무슬림 삶 속에서 완전히 동화되어 세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