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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과 하나가 되는 뗏목 트래킹Thailand 2009. 3. 4.태국 여행 투어 중 가장 릴렉스할 수 있는 곳
태국 깐짜나부리를 다녀오지 않고서는 태국 물이 더럽다라는 인식을 갖기 쉽상이다. 깐짜나부리에는 싸이욕 강이라는 엄청난 강이 흐르고 있으며 방콕까지 이어져 있다. 직접 느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물은 깨끗하였다. 태국의 수도 방콕과 파타야 투어를 태국을 알기에는 태국은 너무나 넓고 깊이가 있는 여행 코스가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정(友情)
태국은 친구의 우정을 매우 중요시한다. 태국은 친구의 우정으로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유일하게 탄압을 받지 않는 국가로 유명하다. 진이라고 부르는 태국 친구는 깐짜나부리에서 얼음공장을 운영하는 중년 CEO로써 매년 태국을 찾게 되면 연락하는 친구이다. 서로 개인적인 시간이 나게 되어 깐짜나부리 투어를 함께 하게 되었다. 태국 친구는 전화로 바로 수영하러 가자고 이야기하여 말로만 들었던 깐짜나부리의 뗏목 트래킹을 하게 되었다.
내남 싸이욕태국어로 내남은 강, 싸이욕은 강 이름이다. 그 동안 태국 강의 이미지는 그 다지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뗏목을 타고 내려올까 망설였다. 보통 태국의 강은 흙과 많이 섞여 있어서 대부분 강물 색이 갈색을 띠고 있으며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은 섞은 냄새까지 진동한다.
많은 우려를 했지만 깐짜나부리 싸이욕 강물을 보는 순간 태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물이 깨끗하며 수량이 엄청났다. 강물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었으며 주변 풍경이 매우 수려하였다. 여기서 흐르는 강물의 50%가 수도 방콕의 식수로 사용된다고 한다.
뗏목 트래킹깐짜나부리의 얼음 공장 CEO답게 지역 인사를 잘 알고 있었으며 로컬 스타일로 땟목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슬림 종교를 지닌 땟목과 코끼리 트래킹 여행사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으며 마음 놓고 즐기라고 이야기하면서 환대를 받았다.
뗏목은 대나무로 엮어서 만들었으며 강 상류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친구는 하이네켄 맥주 여러 개를 들고 탔다. 나는 왜 맥주를 들고 탈까 궁금했는데 뗏목을 올라타자 마자 금방 답이 나왔다.
뗏목 트래킹을 진정으로 느끼려면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뛰어들어 강물과 하나가 되어 떠내려 오는 것이다. 발 밑에 악어나 쫄라캐가 있을까 겁이 났는데 친구가 먼저 뛰어들면서 괜찮다고 신호를 보냈다. 친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곳 환경을 잘 알고 있어 우리를 안심시켜 주었다.
강물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오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가 풀리며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강물과 함께 내려오면서 뗏목은 일정하게 우리를 보호하면서 내려오면서 어느 정도 내려가면 올라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친구는 하이네켄 맥주를 자기 배 위 올려 놓고 제대로 피로를 푸는 듯 모습이었다.
15-20분정도 강물을 타고 내려오면서 근심 걱정을 모두 잊게 되며 몸은 저절로 정화되는 것 같았다. 강물 하류에 내려오면서 미얀마 사공은 빨리 올라오라고 한다. 강물이 숨을 쉬는 소용돌이가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니까 소용돌이 치는 강물이 위험해 보였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깐짜나부리는 태국에서 축복 받은 곳 같다. 에라완 국립공원과 싸이욕 강이 흐르고 있어 신선한 작물과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다른 지역보다 선선한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콕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깐짜나부리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을 많이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태국 투어를 하게 되면 방콕과 파타야를 선호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깐짜나부리 투어를 꼭 체험하길 바란다. 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깐짜나부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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