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자유 여행, 3박 4일 소중한 시간을 보낸 여행 후기

금요일 오전 김해 공항에서 타이항공 TG651편을 타고 태국 방콕 자유 여행을 잠시 다녀왔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행의 목적이며 어떤 목적인가에 따라 스케쥴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방콕 여행은 그 동안 태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다녀왔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태국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조각을 깎기 위해서였다.

혼자 태국 방콕을 드나드는것이 익숙해져서 항상 묵는 호텔을 찾아 가게 되어 지내게 된다. 마치 친정에 온 듯한 기분이며 호텔 주변이 낯설지가 않고 이곳을 기점으로 태국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다. 호텔은 라프라오 로드130(람로드 81)에 위치한 곳으로 과거 태국에서 프로리그할 때부터 이곳에서 묵곤 했다. 호텔 내에 레스토랑이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며 주변에 로컬 식당과 마트가 있어 지리적으로 아주 좋다. 가격은 650바트로 보증금 200바트는 따로 지불해야하다.

첫날 방콕에 도착한 후 호텔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이곳은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이다. 사진으로 잘 도착했다고 바로 한국으로 알려주었다. 추운 한국에서 있다 방콕에 오니 덥지도 않고 선선해서 아주 좋았다. 호텔 방에서 핸드폰 유심칩을 교환하고 내일 사부님과의 미팅을 위해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저녁에 맴과 함께 방콕 길거리에서 '카우먼까이'와 '쏨땀'을 먹으면서 그 동안 지낸 이야기들을 나눴다. 한국에서 2년 동안 뮤지컬 배우 활동을 한 맴은 방콕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으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다시 일하고 싶어했다. 위 사진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랑캄행 로드에서 주말밤 열리는 야시장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맴과 저녁을 보낸 후 그 다음날 아침 호텔 레스토랑에서 '캇파우무'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태국 음식 메뉴 중 '캇파우무'는 대표적인 태국 음식 중 하나로 매콤한 음식맛을 느낄 수 있으며 식사 후 편안하게 화장실로 갈 수 있게 한다. 태국 야외 활동을 할 때 캇파우무는 매우 인기이며 콜라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잘 맛는다.

아침을 먹고 약속 장소인 '짝뚜짝'을 찾아 가기 위해 버스 노선을 확인하고 있던 중 사부님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스케쥴이 잠시 변경되어 방콕 근교인 사뭇브라깐에 좀 가야겠다면 1시간 일찍 서두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유유히 방콕 시내를 구경하면서 짝뚜짝을 가려했었는데 급히 준비하고 택시를 잡고 짝뚜짝에 도착하게 되었다. 짝뚜짝은 주말 재래 시장으로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다. 짝뚜짝을 찾아가려면 BTS 모이칫역과 MRT 짜뚜짝에서 내려 우측 방향으로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BTS 모이칫역에서 사부님을 기다리면 오래전 짝뚜짝에서 선물을 샀던 추억을 떠올렸다. 소매치기가 많아 소지품을 앞으로 매고 다녀야되며 물건 흥정을 필수이며 약속된 쇼핑 시간과 만날 장소를 잘 찾아가야한다는등 과거 쇼핑했던 모습들이 생각났다. 주말 짝뚜짝은 여전히 외국인을 비롯하여 태국인들도 즐겨 찾는 쇼핑 공간이다. 사부님을 만나서 BTS 맨 마지막 정거장인 'Bearing'에 도착하여 다시 택시를 타고 리조트 안으로 들어갔다.

사부님과 함께 간 곳은 사부님이 은퇴하신 회사 송년회 파티행사장이었다. 대낮이었는데 파티장안은 음식과 술 그리고 밴드 음악 소리가 가득찼으며 회사 직원들이 마음껏 놀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송년 파티를 하는데 파티를 넘어선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로 회사 직원들이 신나게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사부님 덕분에 VIP자리에 앉아 어메이징한 태국 음식을 배불리 먹었으며 주위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에서 와서 회사 분들이 반겨주었으며 이런 자리에서 발을 넓혀 나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나저나 어제 길거리도 맛있었지만 이날 먹은 음식은 파티 음식으로 아주 잘 먹었다. 돌아 오는 길에 부사장님 세단차를 타고 갔는데 잘 먹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차 안에서 잠을 곤히 잤으며 사부님이 깨워 차에서 내렸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부사장(수난)님이 송년회 파티 총관리자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오후3시가 될 무렵 추첨을 통해 금을 선물하는 시간을 갖었는데 술에 취해 집에 돌아간 사람이 속출하여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경품 추첨 행사 때 일어났다. 경품 상품 1등은 '썽센(200,000)'바트에 해당하는 금덩어리로 받아간 사람은 운수대통한 날이 되었다.

송년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회사 직원은 지문 인식으로 오늘 출근 확인 도장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부님 덕분에 태국 회사 송년 파티를 경험하게 되었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오랫동안 태국을 다녀지만 낮시간에 클럽에 온 듯한 파티를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며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방콕 MRT를 타고 가면서 눈에 띠는 광고가 있었는데 바로 '뮤지컬' 홍보 광고였다. 오래전부터 태국 문화 관광 산업 중 뮤지컬이 없어서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 최근에 태국에서도 뮤지컬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한국의 뮤지컬 산업이 태국에 진출하면 멋진 사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과거 태국 진출을 위해 사전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방콕에서 살고 있는 김민호(전 세팍타크로국가대표선수)를 만나 태국에서 사는 이러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방콕 콘도에서 혼자 잘 살 고 있는 모습에 대견해보였으며 앞으로 태국에서 하는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문신으로 유명한 태국에서 문신 관련되 독일 회사에 일하는 민호는 방콕에서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반정부시위로 인해 태국 해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밝아지는 분위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빠져 걱정스럽다. 내년 초 태국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정말로 태국은 암울한 분위기 빠질 것이다.

출국하는 마지막 날 저녁은 태국 형님 식구들과 함께 화려한 만찬을 즐겼다. 방콕 하이소를 상대로 댄스를 지도하고 있는 '피펫' 형님은 여전히 멋져보였으며 늘 볼 때마다 존경스런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항상 만날 때마다 가족처럼 대해주고 챙겨주는 마음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피록 형님도 함께 자리를 해주었으며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건도 마침 귀국하여 대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맛있는 식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태국에서 보낸 시간들을 돌아보면 늘 최선을 다하고 정성스럽게 상대를 대하며 살아 온 결과 태국에서는 굶어 죽지 않을 정도 살 수 있게 되었다. 과거 태국은 한국보다 잘 살았던 적이 있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시장 규모와 관광 산업이 발달된 곳이다. 태국어로 "찐짜이(진실)"된 사람과 인연을 맺기란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인연을 서로 맺게 되면 죽을 때까지 가게 되는 곳이 태국이란 곳이며 태국에서 받은 사랑, 감사, 배려등은 마음 속에 잘 간직하여 내년에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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