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별도봉 자살터 이야기
    Life/travel 2009. 2. 4.

    별도봉자살터

    오래전부터 제주도민 건강을 지키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사라봉은 제주시에서 오른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라봉 바로 옆에 친구인 별도봉이 함께 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인적이 듬한 곳이었다. 별도봉이 산책로 정비가 된 이후에 많은 많은 사람이 드나들게 되었다. 하지만 별도봉에 자살터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과거 별도봉 바로 밑에 우당 도서관이 있는데 공부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국수 먹으로 자주 드나들었는데 어느날 별도봉에 불이 났다. 별도봉에는 유달리 무덤이  많았는데 몽땅 타 버렸다. 당시 나는 중학교를 다녔었고 통학길로 별도봉을 통해 항상 드나들었다. 사실 무서웠지만서도 혼자만의 공간이 많았기 때문에 별도봉이 좋았다. 별도봉의 자살터와 수 많은 무덤이 있어지만 높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전망은 최고였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놀기에는 최고의 아지트였기 때문이었다.

    별도봉자살터

     

    별도봉에서 놀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살터 이야기를 수 없이 듣게 되었다. 당시만해도 자살터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산책로가 자살터를 지나가기 때문에 누구나가 자살터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자살터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쓰인 글귀는 "한번 더 생각하라"이다.

    "한번 더 생각하라"라는 문구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자살을 결심하기 전  글귀를 보았을 때와 자살을 포기하고 살려고 돌아가려고 했을 때 "한번 더 생각하라"라는 글을 봤을 때는 전혀 엉뚱한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살을 하기 전 엄청난 갈들을 하기 마련인데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한번 더 생각하라"라는 글을 봤을 때 과연 어떠한 기분이 들까...

    별도봉자살터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자살을 한 후 시신이 수습은 경찰의 몫이다. 우연하게도 사라봉 자살터를 경계로 지역 경찰 관할이 구분이 된다. 자살터 밑 해안선에서 시신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하면 삼양 파출소와 동문 파출소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확연히 자기 관할 구역에 시신이 확인이 되면 좋지만 애매한 부분에 관측이 되면 서로 피곤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시신 수습하기 위해서는 몇 백미터 되는 해안선을 내려가야되고 부검, 시체 인양등등 여러가지 복잡한 사항이 걸려 있어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 별도봉 산책 코스

    별도봉자살터
    현재 별도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로 탈바꿈 되어 제주 도민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여행 코스로 아름다운 사라봉 일몰과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아름다운 해안선의 별도봉 산책로를 걷는 것은 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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