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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진동 불꽃 낙화 축제 현장Life/travel 2008. 4. 14.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부터 이 지역에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불꽃 낙화행사를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사동 봉래산을 휘감는 낙화를 국도 양편의 수양버들을 연달아 엮어서 진동까지 이어져 장관을 이루었으니 그야말로 단순 낙화라 할 것이 아니라 불꽃으로 수놓아 불야성 같은 야경은 별천지를 만들었으며, 고현 선착장 앞바다에서는 수 십 척의 배가 드문드문 돛대를 이어 연결시켜서 낙화야경은 절경이라는 표현 말고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 이후에 음력 사월초파일이면 지역주민에 의해서 몇 번 한 적이 있으나 사라져 가는 우리 고장의 민속문화를 진동 청년회에서 재현 발굴하여 알리게 되었다.
불꽃낙화는 이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문화행사로 영구보존하고자 진동면 청년회에서 이 행사를 하게 되었다.
낙화의 경우 원재료는 화약대신 느티나무(귀목)의 껍질을 벗겨서 숯을 만들어 가루로 빻아서 숯가루와 사기가루를 섞어 한지를 길이대로 넓적 넓적 잘라(30cm가량) 양편을 마주잡고 적당한 분량에 싸서 꼬아 꽈배기와 흡사하게 말면 되는 것이다.
이때에 느티나무 껍질의 원재료가 적으면 참나무 숯을 같이 빻아 숯가루의 분량을 늘려서 낙화의 수를 많게 만드는 일이 허다했다. 이렇게 만든 낙화의 끝을 뾰족하게 한 후 유황을 녹여 낙화 끝에 묻혀 달게되면 점화시킬 때 빨리 불이 붙게 되어 숯가루가 흘러내리면서 타는 불꽃과 사기가루가 타면서 내는 파열음에 절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불꽃은 대략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를 타면서 낙화를 만든다.(마산시청 홈페이지)
마산 진동은 용소산과 작은 해안으로 넓게 퍼져 있는 작은 마을로 일년에 큰 행사를 두번 치룬다. 첫번째로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이며 두번째는 바로 불꽃 낙화와 미더덕 축제이다. 불꽃 낙화 축제는 역사적인 불꽃 축제의 대를 이어 오고 있으며 독특한 우리나라 불꽃 축제라 볼 수 있다. 행사 기간내에 이곳 특산물인 미더덕과 더불어 마음껏 해산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작은 어촌으로 형성된 이곳은 정겨운 어촌의 인심이 묻어 나며 공기 좋은 곳이란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기 전까지 불꽃 낙화가 어떤 것인지 몰랐으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축제의 일부가 되어 즐기게 되었다. 매 해마다 불꽃낙화와 미더덕 축제가 3일 동안 열린다.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 싱싱하고 영양가 만점인 해산물을 마음껏 먹으면서 아름다운 불꽃낙화를 보는 것은 색다른 매력을 다가올 것이다.
2012년 제17회 창원진동 불꽃 낙화 축제가 5월 27일 저녁에 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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