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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딸-은화가 화장한 날Life/family 2008. 4. 7.
은화는 자기 방에서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너무 조용하게 있어서 확인하기 위해 방에 열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수상한 냄새가 났다. 애들은 문을 잠그거나 너무 조용하면 무슨 일이 났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은화를 바라보는데 숙제를 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공부 열심히하는구나'라고 나는 말했다.
왠 걸... 은화가 고개를 살짝 나에게 돌리면서 씨~~ 익 웃으면서 '아빠~~~ '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전에 사주었더 어린이 화장품을 얼굴에 온통 발라서 숙제를 하는 것이었다. 예뻐지려는 은화의 마음은 가상하나 얼굴의 상태는 영~~ 아니올시다였다. 근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는 것이 이제는 능숙진 것 같다. 역시 조기 교육이 무섭구나라는 세삼 느낀다. ^^*
저녁을 먹으면서 '은화야, 어린이 화장법은 따로 있단다. 엄마에게 천천히 배워봐. 좀 전에 은화가 한 것은 아빠가 볼 때 예쁜데 어린이 화장법으로 하면 더 이쁠 것 같애.'라면서 설명해주면서 넘어갔다. 처음으로 은화가 화장한 날을 그냥 넘어 갈 수 없어서 아빠는 기록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긴단다. 은화가 커서 이글을 보면 어떨지 즐거운 상상을 한단다. 딸 갖은 부모라면 한번쯤 겪는 경험이 아닐까 싶다.
best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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