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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맛집] 위장에 좋은 사찰음식, 색다른 포만감에 반하다.Life/travel 2011. 7. 5.
경남 고성에 위치한 무이산은 빼어난 남해 절경을 볼 수 있는 명산으로 신라 화랑도가 무예를 닦었던 곳이다. 또한 무이산에는 유명한 문수암과 보현암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보현식당은 문수암으로 올라가는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식당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경치가 일품인 음식점이다.
음식 맛 소문으로 티비에 방송 될 만큼 보현식당은 오랜 단골과 등산객 그리고 암자를 찾은 손님이 드나들고 있다. 아주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보현식당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향기가 코 속으로 파고 든다. 약재, 허브 향기가 식당 전체에 퍼져 있으며 오래된 식당 정취에 비해 아주 정갈하고 깨끗한 실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보현 식당을 알게된 동기는 무이산 등산을 하면서 지나갈 때마다 오가피 특유의 향을 맡는 순간 호기심이 발동하여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보현 식당의 주 메뉴는 사찰 된장찌게와 산채 비빔밥으로 환상의 조화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산채 비빔밥에 밥을 넣고 된장찌게 비벼서 먹으면 보약을 먹는 듯 입안에서 환상적인 맛이 나온다.
반찬은 안주인과 남편이 함께 등산을 하면서 채취한 산나물과 약초로 만든 장아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반 식당에서 먹을 수도 없으며 흉내낼 수도 없는 반찬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완전 자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보현 식당의 매력이다. 화학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몸이 자연스럽게 흡수를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일반 음식을 먹는 포만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현 식당 음식은 몸 속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색다른 포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보현식당의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한 위가 안정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어 주기적으로 저절로 찾아 오게 된다. 보통 음식은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식을 찾는데 보현식당 음식은 몸을 안정화시키고 새롭게 만드는 색다른 경험케 한다.
산채 비빔밥과 함께 먹는 반찬 음식은 보약과 같으며 몇 숟가락 들지 않는데 금방 그릇을 비우게 된다. 공기밥 하나로는 부족하고 반공기 더 추가하여 먹으면 적당하다. 보현 식당은 이 외에 한방 오리 요리도 아주 맛있다. 과거 지인들과 함께 한방 오리 백숙을 먹었는데 최고의 칭찬을 들었으며 이제는 단골 손님이 되어 버렸다.
한방 오리 요리는 1시간전에 미리 전화 예약(055-672-3475)
을 해야 먹을 수 있으며 이곳에서 자연 그대로의 콩잎, 허브, 배추, 조선된장을 구매할 수 있다.
경남 고성에는 문수암 보현식당과 시내에 위치한 신학식당 두 군데 음식점을 최고의 맛집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음식은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자신의 가게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정갈하게 손님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보현식당은 무이산 중턱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칫 마음이 흐트러질 경우 식당이 금방 지져분하게 될 것 같은데 찾아갈 때마다 항상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에 주인의 성품이 어떠한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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