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풍경

고향을 떠나 살아 오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제주 바다의 향기이다. 여름 휴가철만 돌아오면 어릴적 제주 앞 바다에서 수영하면서 놀던 추억이 떠오른다. 성게, 보말, 물고기, 문어등 온 갖 해산물을 바다에서 잡아 집에서 맛있게 먹었었던 어린 시절의 여름은 천국이 따로 없었다.

집에서 가까운 삼양 해수욕장은 가족 물놀이로 자주 찾아 갔던 곳이며 검은 약모래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외삼촌과 함께 고무 튜브를 타고 깊은 바다에 들어갔는데 물에 빠져 기절한 경험도 있는 삼양해수욕장은 많은 추억이 담겨 있다.

실제로 물에 빠져 기절한 경험은 아직도 생생생하다. 생각보다 숨을 참지 못해 고통스러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 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면서 희미하게 보이는 수면의 햇살이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순간 필름이 끊겼다. 눈을 떠보니 모래사장에 누워 조용하게 눈을 뜨게 된 것이 바다에서 첫 기절 경험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이 있다보니 날씨가 허락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바다에 나가 놀다 돌아와 어릴적 나의 별명은 아프리카 검둥이로 불렸으며 제주도 섬 소년 그 자체였다. 바다는 아침, 오후, 저녁마다 매번 다르고 다양한 형태로 속삭인다는 사실을 어릴때 알게 된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어릴적 삼양해수욕장은 시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 휴가 시즌이 되면 많은 인파가 몰려 인기 해수욕장으로써 알려졌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현대적으로 바뀐 것 같다.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소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오랜만에 찾은 삼양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주변 제주 바다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순간 한라산을 배경으로 제주도 바다와 매치시켜 촬영한 사진.
 한라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제주도는 분명 한국의 하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저멀리 별도봉이 보인다.제주도 해안의 돌은 용암이 식어서 굳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졌다. 어릴적 무작정 바다에 뛰어들었던 순수 추억이 떠오른다.

제주도 해안은 사람의 인적이 닿지 않은 오래된 곳이 많으며 바다를 보며 조용히 생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가에서 놀다 지쳐 낮잠도 자고 라면도 끓여 먹으면서 바다를 향해 수 없이 이야기한 것 같다.

서울 방향으로 바라본 제주 바다이다. 어릴적 이곳을 벗어나고자 가장 많이 쳐다보았던 바다 방향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헤엄을 쳐서 나가면 서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도 해보았다.

아침 태양의 반대 방향에서 바다 해안선을 촬영하게 되면 음영 대비가 확실해져서
찐득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침 바다 사진 촬영에 있어서 가장 푸른 바다를 촬영할 수 있는 순간이다.

아담한 삼양의 포구의 풍경. 심한 바람과 태풍 때문에 철옹성처럼 배를 보호하게 끔 만든 포구가 인상적이다. 배는 어부에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항상 보호해야 되어야한다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삼양해수욕장이다. 예전보다 해변 모래가
많이 소실 된 듯하다. 어릴적 참 많이 놀았던 삼양해욕장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과거 건물이 없었을 때에는 방파제도 없었으며
해변도 넓었는데 지금은 자연적인 모습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에서 모래 짐찔을 하게 되면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보통 모래모다 입자가 아주 작고 고르다.

어디선가 소녀가 다가와 바다와 이야기하듯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담았다.
바다와 가까이하는 소년의 감성은 그 어느 누구보다 풍부하고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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