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오리 새끼처럼 성장하는 딸의 모습
    Life/family 2009. 12. 24.
    첫째딸 은화를 보았을 때 솔직히 남자 아기인 줄 알았다. 행동하는 모습과 외모가 남자와 비슷했기 때문에 과연 예쁜 딸의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엄마의 관심은 오로지 첫째딸 은화에게 있다.

    가정에서 첫째 아기에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된다. 어릴적 은화는 서기 시작하면서 걷질 않고 뛰어 다녔으며 엄청난 활동량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은화는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기억에 남을 만한 베스트 사진을 살짝쿵 열어보았다.

    끼가 다분한 녀석, 너 남자야 여자야 ?

    어떠한 자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즐겁게 소화시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핸드폰을 무척 좋아했던 시절 은화는 핸드폰을 갖고 여러가지 흉내와 다양한 방법으로 놀았다.

    어린 아이가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주어 당혹하게 만들 때도 있었다. 항상 밝은 얼굴을 하고 있으며 도저히 여자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익살스런 저 표정을 봐라. 한 손은 코구멍, 다른 한손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엽기적이다. 지금 은화에게 핸드폰이 있는데 나 보다도 핸드폰 기능에 관해 잘 알고 있으며 아주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빡빡 머리와 백만불짜리 두상

    아이를 키우다보면 머리를 빡빡 짜르는 경우가 있다. 엄마 태아 배 속에 있었던 태모를 짜르게 되면 머리수가 많아지는 이야기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은화의 빡빡 머리를 통해 백만불짜리 두상을 갖게 되었다는 것과 빡빡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녀석은 처음 봤다. 여자라는 구석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으며 언제쯤 여자의 모습이 비쳐질까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랬다.

    얼굴 표정에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이 보인다. 지금 은화의 천진난만한 표정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빼짱은 어디에서?

    옛날과 지금의 고은화는 하늘과 땅 차이로 많이 변했다고 주변 분들이 이야기한다. 확실히 혼자 있을 때와 지금 동생이 두명이 있을 때의 행동과 생각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 고은화는 완전히 불도져 성격이었다. 마치 여장부였다.

    미장원에서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자 입구 바닥에 누워 나를 밝고 가라는 시위를 펼치고 있는 은화의 모습은 이제 찾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어떻게 자그만한 녀석이 저런 배짱이 있었을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수면에 관한 놀라운 적응력

    은화에게 가장 배울 것이 있다면 바로 잠자는 습관이다. 어떠한 불편한 상황에서도 잠이 오게 되면 아주 곤히 잠을 잔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은화의 잠자는 습관은 백점을 주고 싶다.

    한 번 이불 속에서 눈을 감게 되면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뜰 때가지 아기처럼 잤다가 일어난다. 은화의 건강 비결은 바로 잠을 잘 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행용 가방 위에서 잠을 잘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도저히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은화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현재의 고은화

    과거의 남성적인 이미지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으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의 이미지로 탈바꿈하였다. 아직까지 공부보다 노는 것 좋아하고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다.

    가끔 아빠와 함께 있을 때 엽기적인 행동이 돌발적으로 나오는데 이럴때마다 어렸을 적 은화 모습이 떠오른다. 어제밤 아내와 은화의 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학교를 다니는 은화에게 보다 바람직한 길을 인도하기 위해서 엄마는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마음적으로 보다 풍요롭게 아이에게 다가서고 밝은 미소를 안겨주는 것이 은화에게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아직까지 아빠는 은화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데 항상 가까이 두고 있는 엄마는 은화를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특히 여자 아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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