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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경기 해설은 항상 힘들다. 하필, 말레이시아에게 축구를 져서 국민들의 관심은 더 뜨거웠다. 예상과 달리 경기 결과가 반대로 흘러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방송 30분전 pd간부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이유는 너무 처참하게 말레이시아에게 패했기 때문에 방송을 빼려고 고민했다.
초조했다. 비인기종목 세팍타크로(Sepak Takraw, เซปักตะกร้อ)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 위기였다. CP가 말한다. '방송 무조건 나갑니다. 고감독님 여기까지 오는 길 헛되이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방송하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가면서 박카스 두 박스, 세팍타크로 공과 열쇠고리 챙겨갔는데 그게 통한 것은 아니겠지요^^▲ 남자 팀레구 방송을 함께 한 KBS김종현 아나운서
방송 미팅 콜 타임은 저녁7시인데 아침 일찍 방송국에 도착해 보이는 사람마다 인사하고 입구 문 앞에서 시범을 보였던 모습을 모든 사람이 봤던것이다. 인기 스포츠와 다른 세팍타크로(Sepak Takraw, เซปักตะกร้อ)는 스스로 만들어 헤쳐가지 않으면 누가 알아줄까? 이게 선구자의 자세이며 역할이라 생각한다.아시안게임이 시작되어 KBS 방송국은 어딜가나 아시안게임 관련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었다. 아시안게임은 KBS와 함께~. 늦은 밤에도 스포츠 보도국은 긴장하면서 방송에 집중하는 모습이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팔렘방 현장 못지 않게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세팍타크로(Sepak Takraw, เซปักตะกร้อ) 종목 대회 3일째 팀레구에서 남자는 예선 탈락 했지만 여자는 준결승 진출하여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다. 오늘 오전 11시 강호 베트남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할 예정이다. 과거 태국을 상대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바로 베트남 여자팀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태국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훈련을하고 있으며 세대교체 후 황금 세대를 구축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여자팀도 만만치 않다. 김이슬, 이민주, 김동희 세명의 트리오는 작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레구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그 외 9명의 선수들도 기량이 향상되어 전체적인 밸런스는 베트남에게 크게 되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팀레구는 선수 오더가 중요하기에 필자라면 오늘 경기에 첫번째 레구에 가장 강한 선수를 기용하여 기선을 제압할 것이다.
오늘 준결승전 상대인 베트남은 쉽게 이기기도 어렵고 쉽게 지기도 어려운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 오늘 여자 팀레구에서 승리한다면 세팍타크로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을 진출하는 쾌거를 안게 된다. 결승전 상대는 당연 태국이지만 우승을 위해서 아닌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베트남을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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