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아내가 선물해 준 메이커 운동화
    Life/family 2009. 12. 22.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닐적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아내을 만났다.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취업 준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나에게 많은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었다. 한마디로 서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내에게 선물을 받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신발이다. 대학교 4학년 지금의 아내와 연예할 때 열심히 운동하라고 선물로 사준 신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달리기 전 신발끈을 단단히 묶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정말로 남달랐다. 대표팀에서 좋은 신발이 나와도 그 어떤 신발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이 신발이 좋았다. 신발에 담긴 사연을 아는 동료 선수는 이제는 신발을 버릴 때가 됐다고 하면서 닦달한다.


    그 당시에 리복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는 나이키보다 더 대단하였다(벌집구조). 누군가에게 이렇게 비싼 선물을 받아 본 적이 사실 없었다.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선물을 받는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 신발을 신을 때마다 나는 대학시절의 로멘스와 열정으로 가득 찼던 나의 풋풋한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비록 신발 밑창이 띁어지고 많이 손상되었지만 가장 편안하고 사랑하는 신발이다. 하지만 이제는 떠나보내야할 때가 온 것 같아서 이렇게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고실아... 신발 또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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