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저를 극복한 축구 영웅 4인방
    Monologue/sport 2010. 3. 1.

    세계적 축구 영웅은 평균 170cm보다 작았다.

    신체조건이 좋아야 한다는 정설 뒤집은 축구 천재들은 평균 170cm보다 작은 신체를 갖었다. 그 선봉장에 '신의 손'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축구 천재 마라도나가 있다. 다음으로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호마리우다. 

    최근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로는 최근 바로셀로나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메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테베즈를 들 수 있다. 키 작은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슴이 매우 두껍고 오뚜기처럼 넘어져도 또 일어나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마라도나(Diego Armando Maradona)

    마라도나

    출생 1960년 10월 30일, 아르헨티나 
    신체 키166cm, 체중67kg
    데뷔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입단
    경력 1986년  FIFA 월드컵 우승
    수상 1999년 아르헨티나 스포츠기자단 선정 세기의 스포츠인

    신장이 170cm가 되지 않지만 훌륭한 허벅지와 두꺼운 가슴을 갖고 있었기에 축구를 잘 할 수 있었다. 두꺼운 가슴은 심장혈관계 기능이 좋다는 의미이며 두꺼운 허벅지는 근력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라도나의 특징은 왼발을 손처럼 잘 다루면 볼 콘트롤이 예술이었다. 자신에 오는 볼을 받기 직전 마라도나는 골을 넣기 위해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리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경기를 지배하는 5차원적인 플레이를 구사하였다. 5차원적인 플레이는 경기를 예측하는 단계(4차원)를 뛰어 넘어 경기를 자기가 통제하는 경지에 이른 스포츠 선수라 칭한다.(나의 개똥철학) 5차원적인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마라도나는 경기를 결정 지을 수 있고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하여 팀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예술의 경지에 오른 축구 선수라 할 수 있다. 마라도나의 활약은 키 작은 축구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으며 신체적인 조건을 중요시하는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게 만들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수비수 6명을 요리하고 골을 넣은 장면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마라도나



    호마리우(Romario de Suoza Farias)

    출생 1966년 1월 29일, 브라질
    신체 키168cm, 체중72kg
    소속 바스코 다 가마, 공격수(FW)
    경력 1994년 FIFA 월드컵 우승
    수상 1994년 FIFA 올해의 선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호마리우를 처음 알게 된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활약했을 때였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는 단신인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맡았다. 호마리오는 골대 앞에서 강하게 차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정확한 골대 포인트를 마음 속에 그린 듯 한박자 빠르게 볼을 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남달리 호마리우는 발 코로 볼을 차는 능력이 탁월했으며 패널티 지역에서 상대 선수드에게 파울을 유도해 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다. 키가 작아 유리한 점이 바로 중요한 지점에서 파울을 유도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선수였다. 호마리우와 단짝 콤비인 베베토 역시 키가 작은 선수였으며 축구와 신장은 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호마리오

     

    메시(Lionel Andres Messi)

    메시

    출생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신체 키169cm, 체중67kg
    소속 FC 바르셀로나, 공격수(FW) 
    2009년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상 2009년 FIFA 올해 선수상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영혼을 물려 받은 선수로 불리우는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메시의 특징은 경기장에서 있는 듯 없는 듯한 유령처럼 움직이며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꾀뚤어보는 시야를 갖고 있다. 또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팀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마라도나가 왼발을 잘 사용하듯이 메시도 왼발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드리블을 예술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막기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메시의 장점으로는 골 결정력이다.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면 반드시 골로 득점시키는 마술 같은 골 본능을 갖고 있다. 마라도나의 5차원적인 플레이를 간간히 선보이는데 아직 마라도나를 능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만약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가 우승에 주역이 된다면 새로운 축구 영웅이 탄생하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메시



    테베즈(Carlos Alberto Tevez)

    테베즈

    출생 1984년 2월 5일, 아르헨티나
    신체 키173cm, 체중74kg
    소속 맨체스터 시티 FC, 공격수(FW) 
    경력 2009년 맨체스터 시티 FC
    수상 2007년 웨스트햄 올해의 선수

    주말 첼시와 경기에서 보여 준 테베즈의 플레이는 테베즈의 축구 스타일을 그대로 말해준다. 테베즈는 폭주 기관차처럼 다이나믹하고 직선적인 축구 스타일을 구사한다. 볼을 잡고 움직이는 모습 속에 야수성이 잠깐 보일 때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호나우두 그림자에 가려 자신의 축구를 펼치지 못했으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마음껏 자신의 축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다가오는 남아공 월드컵에 메시와 테베즈는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골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테베즈는 어느 선수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베즈만의 축구를 완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투지와 힘으로 밀어부치는 축구는 쉽게 잊혀지기 때문에 새로운 축구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키 작은 신체 조건이 축구를 하는데 있어서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 단점이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네 명의 축구 영웅들은 전설이자 희망의 상징이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체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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