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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단풍의 대명사 '피아골' 절경Life/travel 2009. 11. 2.
'지리산 피아골' 명칭 이름만으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는 듯하다. 피아골은 전라남도 구례면 토지면 내동리의 지리산 골짜기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1995년에 만들어진 전쟁 영화 '피아골'에서 비롯되었다. 반공영화 작품으로 이념의 사상적 갈등과 인간성의 문제, 인간의 모순과 본능을 파헤친 화제작이었다.
지리산 빨치산 토벌과 구한말의 의병항쟁의 주요 무대가 바로 지리산 피아골로 역사적으로 피아골은 피를 많이 흘렸던 곳이었다. 피아골에서 피 흘린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피아골의 단풍은 붉게 물드는 것인가. 이런 연유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지리산 10대 비경 중 하나인 피아골 단풍은 자태와 색깔이 곱기 때문에 '핏빛 단풍'이라 부른다고 한다.
피아골 어원이 되는 직전마을은 말 그대로 ‘피밭’이다. 즉 피밭이 있던 마을이란 뜻이다. 예부터 이곳 직전마을은 화전민들이 살던 곳으로 벼 대신 피를 많이 재배했다. 맨 처음 피밭골(稷田谷)이라 불린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피아골로 변한 것 같다.
연곡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기암괴석과 가지마다 내걸린 오색 단풍의 풍경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단풍 산행은 연곡사로부터 주릉으로 향하는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흥소에 이르는 1시간여 구간이 으뜸이다.잠룡소, 통일소, 연주담 등 피아골의 명소인 소(沼)에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화려한 빛을 띤 오색 단풍이 잠겨 환상적인 자태를 펼쳐 보인다. 피아골은 계곡이 깊기 때문에 햇볕이 유난히 짧다. 그래서 오후 3-4시가 되면 제대로된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어렵다.
단풍은 햇볕이 반사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에 새벽 5시에 마산에서 출발하여 경남 하동 섬진강에서 재첩국을 아침으로 먹고 산행을 하였다. 계곡을 따라 물소리에 리듬을 맞쳐 오르는 피아골 산행은 가을 단풍 여행지로 최고였다.(원본 사진 클릭 감상 필수)
▲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하동IC- 19번 국도- 하동읍- 화개장터- 외곡검문소에서 우회전- 연곡사- 직전마을
▲ 먹거리 △산채비빔밤= 직전마을 ‘지리산 식당’의 ‘산채비빔밥’이 등산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송이와 표고, 고사리, 더덕 등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채 나물들은 더할 나위 없는 무공해 식품이다. 별미인 동동주와 파전은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채우는 데 그만이다.
▲ 매운탕= 매운탕은 깨끗한 섬진강에서 직접 잡은 쏘가리, 민물 참게, 붕어, 메기 등을 사용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맛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에도 좋다.
▲ 잠잘 곳= 직전마을에는 다양한 민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단풍철인 요즘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피아골 지리산 산장 ☏782-7445 (참고 자료: 경남신문,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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