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님은 여자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Life 2008. 6. 17.
    처음으로 운동 세계에 발을 내딛는 경남항공고 선수들에게 주말 숙제로 '세팍타크로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내주었다. 지금까지 운동이란 한번도 해보지 않았으며 세팍타크로란 것도 너무나 생소하여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고한다.

    20일 팀 창단을 앞두고 미리 한달 여 동안 새내기 선수들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숙제 내용을 보니 '세팍타크로가 어떤 것인지 몰랐으나 해보니가 재미있다', '인생을 걸고 싶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운동으로 성공하고 싶다'등 솔직하게 적은 내용을 보면서 순수한 녀석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선수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선수의 마음을 알아야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환경을 이끌어내야만 진정한 기술 지도가 가능하다. 쉽게 이야기하면 너를 알고 나를 알고 난 후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자주 숙제를 내준다. 지금은 10줄 내외 쓰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진지하게 세팍타크로 라이프의 길을 들어 썼을 때 숙제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한장으로도 모자라게 쓸 수 있을 것이다.

    ▼ 여자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라는 말을 적은 수민이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와 함께 하면서 폭넓고 건정한 이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싶다. 글을 보니 나름대로 체계와 스토리를 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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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범이는 보이스카웃 출신답게 매사에 적극적이고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운동을 잘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보인다. 글자를 작고 빽빽히 적은 것을 보아 약간 소심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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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팍타크로가 아닌 세팍타크루라고 적은 제목을 보고 귀엽다. 공부는 포기했다는 글을 보고 대현이는 배움의 즐거움을 더불어 가르쳐야겠다. 문장력이 꽝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을 풍기며 모아니면 도식의 스타일이 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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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어느 누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이 쉽고 재미있겠는가.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세팍타크로한다면 누가 알아주겠는가. 선수들은 코치를 닮아 간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선수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명제는 나의 과제이며 나의 평생 화두이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신뢰가 팀 전체에 퍼져 나갈 때 비로소 뿌리를 내릴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세팍타크로를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흙을 어떻게 빚어 내느냐에 따라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듯이 아직 때뭇지 않고 순수한 녀석들을 정성껏 빚어서 세팍타크를 통해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성장동력의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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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놈들이 새로운 세팍타크로 라이프를 걷게 될 녀석들이다. 아직까지 모든것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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