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잡한 WBC 대진 방식과 운영에 단호히 대응해야한다.
    Monologue 2009. 3. 20.
    요즘 WBC 대회에 참가한 한국팀의 승전보로 전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경우 대단한 자긍심과 통쾌함을 느낀다. 문제는 WBC 대진 방식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은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이 단기간에 열리는 대회에 자주 맞붙는 다는 것이다. 

    더블 얼레미네이션 일명 패자부활전 대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체육학을 전공한 나로써도 국제대회에 이런 대진 방식이 적용한 사례는 처음 본다. 아무리 미국이 흥행을 고려해서 나름 신경써서 대진 방식을 만들었을지 몰라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진방식으로는 진정한 챔피언이란 명예와 영광을 인정 받기는 어렵다.


    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공정한 심판을 하기 위해 국제 심판 자격증과 활동하고 있는 각국의 심판을 초청하여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아시다시피 이번 대회의 심판은 모두 메이져리그 심판들이 보고 있으며 모두 미국인이다.

    WBC 대진 방식을 통해 가장 많이 희생을 당하는 사람은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선수와 임원이며 가장 많이 수혜를 받는 사람은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이다. 스포츠의 상업화에 있어서 도사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WBC 우승 따위는 관심이 없다. 대회가 열리는 자체가 바로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스포츠의 계에 몸담고 있는 어른이라면 충분히 WBC대회 성격을 파악에 나서고 대히 참가 의사에 결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선수들에 대한 보호 조치나 대우에 관해 충분한 보상이 이루져야 제대로 준비가 된 후 참가한 것이 바람직하다. 정작 선수단에 대한 예우 보장은 없고 무작정 자존심, 명예 회복, 애국심등과 같은 비현실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출전하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한다.

    1, 2위 결정전을 하는 오늘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은 승부의 갈등 국면에 놓일 것이고 WBC 참가 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일본과의 승패를 떠나서 우승을 향한 한국팀의 최고의 위기는 바로 오늘 일본과의 경기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어째거나 지금까지 잘 싸워주어서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팀의 실력은 이미 인정 받았다. 앞으로 남은 경기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면서 편안하게 경기하고 귀국했으면 한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카퍼레이드를 해주고 싶은데...

    이번 대회에는 그렇다치고 다음에 열리는 WBC대회에는 대회의 성격을 미리 확인하고 성격에 맞는 선수단을 구성하여 출전하는 것이 스포츠 강대국의 운영과 행정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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