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나무에 담긴 암수 비밀
    Life/knowledge 2011. 12. 8.
    은행나무는 인간에서 많은 이로움을 주는 나무로  인류 역사(2억7천만년)와 함께 하며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울 정도로 특별한 나무이다. 가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 늦가을의 정취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로 수나무이다. 암수가 따라 있는 은행나무는 예로부터 부부관계에 대해 비유를 하였다.



    어떤 은행나무가 수나무인지 암나무인지 눈으로도 쉽게 구분이 되지만 어린 은행나무는 도저히 구별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가로수로 많이 심는 은행나무들 중 은행 열매가 떨어져 냄새와 더불어 도로가 지져분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열매를 맺는 나무는 암나무이며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한살짜리 은행나무를 구별하는 'DNA 성감별법'을 개발하여 수나무만 골라서 가로수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

    은행나무


    암나무와 수나무는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나무 가지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무 가지가 하늘 위로 뻗어 있는 수나마이고 옆으로 둥글게 퍼지는 가지는 암나무이다. 암나무와 수나무와 거리가 약4km 이내 없으면 교배가 되지 않아 암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한다. 일정한 거리를 항상 유지해야하며 수나무는 하늘을 향하고 암나무는 포근하 대지를 감사듯 넓게 퍼진 모양을 보고 부부의 도리를 비유하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에 은행나무에 비밀을 알게 되면서 평소 나무에 박식한 지식을 알고 계신 아버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아버님은 은행나무에 대한 예찬을 늘어 놓았다. 은행나무처럼 암수가 확실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 나무는 드물다면서 암수 속에 담기 이야기들은 우리 삶 속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암나무가 있어도 수나무의 향기를 맡지 못하면 평생 처녀 나무로 살아야된다는 농담도 들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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