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인기 종목 탈출, '세팍타크로' 이름에 관한 고찰
    SepakTakraw/Information 2011. 8. 11.

    세팍타크로(SepakTakraw)를 통해 인생을 그려나가면서 '세팍타크로는 과연 뭘까?' 라는 의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세팍타크로를 하면서 따라 붙는 수식어 중 하나는 '비인기 종목'이란 듣기 거북한 용어이다. 인기종목의 반대어인 비인기 종목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면 왠지 모르게 그림자가 짙게 깔리는 것 같고 보다 밝은 이미지를 얻기가 힘들게 느껴진다.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시아 반도 주변 국가에서 놀이 문화에서 스포츠로 발전한 동남아시아 스포츠로써 세팍타크 종목 이름 자체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고 있다. 세팍(Sepak)은 '공'이란 말레이시아이며 타크로(Takraw)는 '차다'란 태국어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어를 합성어로써 세팍타크로 종목 이름은 그대로 대명사가 되어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접근할 경우 제약으로 다가오게 된다.

    1960년대 아시아세팍타크로연명(ASTAF)을 결성할 때 세팍타크로 종목 용어를 선정할 때 보다 심사 숙고 고려하여 명칭을 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포츠 종목 이름에 담긴 의미는 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한 명칭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기 종목(Ball 게임)의 대부분 명칭 속에는 공(ball)이란 점미어가 붙는다. 예를 들어 ' 축구 - football, 배구 - volleyball, 야구 - baseball'등 종목 이름만 들어도 쉽게 경기가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세팍타크로는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으며 어느 나라 말인지 조차 알 수 없어 대중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세팍타크로(SepakTakraw)는 발로 하는 배구를 쉽게 연상되어 '발배구(Foot Volleyball)'로 자연적으로 연상되며 실제 영어권 사람들은 '발배구(Foot Volleyball)'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봤다. 솔직히 20여년 동안 세팍타크로와 함께 살고 있지만 세팍타크로란 이름 용어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는 속도와 전파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심각할 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

    세팍타크로,SepakTakraw


    '무슨 운동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세팍타크로합니다.'라고 답하면 아는 사람만 알 뿐 세팍타크로 발음조차 어렵고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발배구라고 하면 금방 알아 듣는다. 족구는 우리나라 민족 스포츠에서 파생된 것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쉽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세팍타크로가 한국에 들어온지 22년이 되었는데 불구하고 아직도 세팍타크로 단어 의미 조차 생소하게 느껴지고 있는 것은 종목 명칭에서 오는 결과도 무시 못한다고 생각된다.

    세팍타크로는 합성 외래어이다. 1987년도 말레이시아를 통해 한국에 세팍타크로가 소개될 때 만약 세팍타크로 명칭을 한국식 이름으로 '발배구'라 정했더라면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변했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이름과 명칭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상징성을 나타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동남아시아 스포츠에서 세계를 향해 진출할 계획이었다면 아시아의 세팍타크로란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한국에서 '발배구'라 불리고 국제적으로 'Foot Volleyball'로 명칭으로 처음부터 출발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세팍타크로(Sepak Takraw)를 영어로 해석하면 'Foot Volleyball'이며 한국어로는 '발배구'로 해석된다. 동남아시아 스포츠의 자존심을 갖고 싶어 탄생한 '세팍타크로'는 결국 스스로 한계점을 정하게 된 것이다.

    만약 필자가 훗날 상부 조직에 일을 관여한다면 가장 먼저 세팍타크로 명칭에 관한 논의를 심도 있게 다루고 싶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한 것처럼 후대에게 비인기 종목 세팍타크로를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와 계획을 연구하여 보다 우리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만인이 즐기는 리그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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