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바보, 화장실 낙서 보고 웃음이 저절로...
    Life/family 2011. 2. 9.
    11살 은화, 7살 동현, 4살 도훈가 드디어 서열간의 경쟁과 영역 침범등 집안에서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에 들어선 것 같다. 화장실에 적힌 '누나 바보'라는 낙서는 분명히 테러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이 의사소통이 시작되면서 기존에 들어나지 않았던 감정들이 밖으로 표출된 현상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 발달 과정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화장실 공간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많은 낙서로 도배되어 왔으며 감정을 표출하는 공간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있다. 우리집 화장실에 적힌 '누나 바보'라는 낙서를 보는 순간 동현이가 누나에 대한 불만의 감정이 쌓여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감정으로 표현한다는 동현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낙천적인 은화와 대쪽같은 동현이는 어느 정도 말을 알아 듣고 통제가 이루어지는 시기이지만 사진 속 막내 도훈이는 우리집 최고의 복병이다. 말을 다 알아들으면서 어설프게 말하는 도훈이는 누나와 형을 섞은 듯한 행동을 하며 아주 용의주도한 구석이 있다. 알아도 모르척하면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도 손에 넣게 만드는 도훈만의 방식은 누나와 형도 당해 낼 수가 없다.

    세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특히 가족 구성원의 위치에 따라 성격과 역할이 제각기 다르며 서로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식구가 많은 가정은 저절로 간접적으로 사회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면서 오늘 하루도 경건하고 배려 넘치는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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