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고성 무이산 절경에 반했어요, 운해 장관
    Life/travel 2007. 10. 3.
    경남 고성에 문수암이라고 무이산 정상 바로 아래 자그마한 사찰이 있다. 신라 성덕왕 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절이다. 이 문수암은 전망이 매우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이산 정상에 오르면 남해안이 다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고성 문수암으로 출발하여 익히 들었던 무이산 정상의 일몰을 담기 위해 출발하였다. 전에 한번 탐사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포기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 얼마나 비경이 좋으면 신라시대 화랑들이 이곳에서 무예를 닦았는지 오늘 눈으로 꼭 확인해 보고 싶었다.

    동이 트기전 절에 도착하고 법당으로 곧장 들어가서 시주를 올릴고 부처님께 절을 올렸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서 정상을 올라가는 길을 못찾아 올라가다 다시 내려왔다. 무수암 바로 위가 정상인 것 같은데 포기 할 수 없어서 독성각 옆 바위를 타고 무작정 올라가기로 했다.

    위험을 무릎쓰고 올라가자 마자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은 이로 말할 수가 없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멋진 운무의 장관이 펼쳐졌다. 한마디로 행운이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운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앉은 자리에서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내심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해가 뜨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산 숲풀을 해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갔다. 캬.... 정상에 올라서니 발 아래는 온통 운무의 춤이 펼쳐졌다. 점점 붉은 해가 떠오르는 기미가 보이자 온통 운무는 신나게 춤을 추는 듯 했다.

    일반적으로 문수암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무이산 정상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혹시 문수암을 가실 때에는 반드시 무이상 정상까지 올라가셔서 발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남해안과 주변 풍경을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문수암에서 정상까지는 15분도 안되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트래백을 따라가보시면 실감나는 동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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