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팍타크로, 최강 태국을 떨게 하다.

어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세팍타크로(Sepak Takraw) 한국팀은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를 펼쳤다. 남, 여 모두 팀 이벤트에서 태국과 결승전을 실시간 티비로 보는 기분은 정말 가슴 뭉클하였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더블, 레구 우승을 차지한 후 마지막 팀 이벤트에서 태국과 결승전에 올라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멋진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지금까지 세계 세팍타크로 흐름은 태국이 거의 독주하다시피 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놀랄만한 기량은 전세계 세팍타크로를 놀라게 하였다. 태국 다음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에 번번히 밀려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어려웠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고삐가 풀린 듯 한국팀은 두 나라 모두 승리를 하여 당당히 태국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되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방콕 패션아일랜드 쇼핑몰에도 한국과 태국 결승전이 한다는 소식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한류 열풍의 영향도 세팍타크로 경기장에 일어난 듯 보였으며 티비 방송에서도 한국 인삼 광고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세팍타크로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해외 지도자들과 한국팀은 '다크호스' 혹은 '데이져러스'라 말해왔다. 특히 태국은 말레이시아보다 한국팀의 성장을 더 두려웠다. 그 이유는 첫째, 한국 선수들의 신장이 동남아시아 선수들보다 좋다. 둘째, 한국은 동남아시아보다 경제, 문화적으로 우위에 있다. 셋째, 한국인의 스포츠 강국으로써의 기질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인은 '한번 하면 끝까지 하는 민족적 기질'을 동남아시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어려운 과거 시절을 극복하고 경제와 스포츠 강국을 이룬 한국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세팍타크로 팀이벤트 첫번째 레구. 한국이 태국을 완벽하게 승리한 동영상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세팍타크로 한국팀은 이제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동남아시아 강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팍타크로 강국 대열에 강하게 입문한 것이다.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에 있을 때 어떤 차이점을 있으며 앞으로 세계 챔피언 혹은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인을 분석하고 적용할 것이가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시점에 온 것이다. 

세팍타크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룬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걸어 왔던 노력과 열정보다 더 많이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성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가르치는 세팍타크로 선수 및 지도자에게 이번 성과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수준이 세계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세팍타크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세팍타크로가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팍타크로 환경을 개선하여 많은 선수들을 육성하며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굴곡이 생길 수 있는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말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비군(청소년) 국가대표 육성"이 이루어졌으면하는 것이다. 사실 어려운 일인 줄 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청소년 대표 육성 정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한국세팍타크로를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오르게 할 수 있는 좋은 스폰서가 나타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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