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반정부 시위대를 실제로 경험한 느낌, 쿠테타를 우려하고 있다!
    Thailand 2013. 12. 26.

    태국 반정부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시간이 갈 수록 태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시위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한 곳에 태국 동생이 살고 있었는데 이틀 동안 밖으로 외출하기 겁나서 집에서 컵라면으로 떼웠다고 같이 식사하면서 그 당시공포감을 전해 들었다. 미소의 나라가 태국인데 태국인에게 미소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큰 충돌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을 거의 대부분의 태국인이 감지하고 있었다.




    라차다에서 택시를 타고 민부리를 향하던 중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 몸이 저절로 움추려들었다. 정신을 차려 뒤를 돌아보니 오토바이가 도로를 점령하여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억바이(물러나라)'라는 소리가 공포스럽게 들릴 정도로 무시 무시했으며 뒤를 쳐다보기가 두려웠다. 솔직히 사진기도 조심스럽게 꺼내 들어 촬영하였으며 자짓 잘못하면 시위대가 달려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국반정부시위대사진


    매 주말마다 반정부시위대는 방콕 중심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어 시위대 인근 상가는 완전히 불황을 맞고 있는 중이다. 장기전으로 돌입한 태국 반정부시위는 언제 큰 사태가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 방콕은 점점 불안한 도시로 변하고 있다. 태국 전문가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과연 군부가 쿠테타(계엄령)를 일으켜 다시 정부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태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이 후 18차례 걸쳐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흔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불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큰 명분이 없을 경우 군부를 장악한 왕권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다. 티비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태국 반정부 시위 모습은 태국의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과 호텔 예약이 줄어들었으며 실제 필자가 이용한 비행기 좌석이 많이 비어 있었다. 


    아직까지는 태국 여행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이 다닐 수 있어 태국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진짜로 쿠테타가 일어날 경우에는 방콕을 비롯하여 지방 곳곳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태국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며  참고로 2014년 2월 2일일 태국 총선을 실시하는 날이므로 이 시기에 신중하게 여행을 스케쥴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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