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신의 힘을 보여주는 방콕 도로 풍경
    Thailand 2010. 3. 15.
    탁신 전 총리의 레드셔츠 그룹이 현 정부가 마음에 안들다고 13일부터 시위를 펼치기 위해 방콕으로 모이기 시작한 시점에 태국으로 출국하였다. 사실 태국 정세를 잘 알고 있는 터라 혹시 방콕에 폭탄이 터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탁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얼마나 많은지 방콕의 도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평소 방콕 도로에는 이동하는 차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오늘, 내일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는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았다. 평소 방나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한 두시간은 입구에서 줄을 서는 것이 기본인데 방콕 도로는 텅텅 비어 있었다. 교통 지옥이라 불리우는 방콕 시내가 완전히 비어 있었다. 탁신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 현재 방콕에 거주하는 시민은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대(UDD)가 집결한 지역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수판부리에서 로또(밴 교통수단)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올 때 사람두엉에서 평소 하차 하는데 위험한 지역이라서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목적지를 바꿔 방콕으로 들어왔다. 방콕으로 들어오는 도로 입구에는 문소가 설치되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오늘 아침에 귀국하여 신문을 보니 심상치 않은 태국 분위기가 한국 1면 기사면에 보도된 것을 보았다. 탁신은 이번이 마지막일 될 수 있는 시위라는 것을 잘 알 고 있기 때문에 현 태국의 정세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란 것을 알아야한다. 반정부 시위대가 과연 어떻게 돌변할지 태국 정부도 지금 개발에 땀나도록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만약 저번과 같이 수완나폼 국제 공항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지고 정부와 충돌이 생긴다면 또 다시 태국은 군부의 출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태국은 툭하면 비상선포를 발동하여 군인이 방콕을 점령하니... 참 재미있는 나라인 것 같다. 그나 저나 탁신 덕분에 정말로 편안하게 방콕 시내를 돌아 다닐 수 있었다.

    방콕 도로 풍경










    교통 지옥이라 불리는 방콕 시내에서 평소 두시간 거리를 30분에 이동한 경험은 놀라웠다. 모토웨이에서는 완전 레이싱하는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태국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오늘과 같이 따끈한 포스팅을 하는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국제 기자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살짝 짐작이 간다. 어째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 태국 여행을 떠난다면 카오산로드 지역에서 숙박을 하시려는 분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관련글]
    · 2010/05/17 - [라이프 스토리/태국] - 태국 시위대, 방콕 최고의 쇼핑 중심지를 택한 이유?
    · 2010/04/15 - [라이프 스토리/태국] - 태국 여행, 전액 환불 가능한 해피타이 여행사
    · 2010/04/12 - [라이프 스토리/태국] - 태국 정부의 희망은 오로지 국왕 뿐이다
    · 2010/02/26 - [라이프 스토리/태국] - '탁신' 2조7천억원 재산에 숨죽이는 태국




    댓글
    로그인 유지가 안 돼서 댓글 쓰기가 안 된다면 [여기]를 클릭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 2024. 세팍타크로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