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과 감기 혼동하면 큰일나요
    Life/knowledge 2008. 1. 14.

    최근 부산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한 P씨(50)는 가벼운 콧물, 기침 등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며칠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했던 증상은 나중에 근육통 등 독감 증세를 보이며 P씨를 거의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급히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P씨처럼 초기 콧물, 감기 등의 증상을 보이면 대부분 감기 정도로 여겨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감기와 독감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최근 주의보가 내려진 독감은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오한, 근육통 먼저 나타나면 독감

    콧물, 재채기, 기침이 나면 대부분 감기로 여기는 반면 독감은 '감기가 좀 독해진 것'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독감은 며칠 지나면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감기와 달리 폐렴, 기관지염 등 후유증이 만만찮아 질적으로 다르다. 우선 감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기침 등 호흡기에 관련된 것이지만 독감은 감기보다 심한 고열(38∼40도)에다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먼저 보인다.

    게다가 감기는 1년 중 어느 때라도 걸릴 수 있어 예방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유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 예방 접종을 받으면 무난하게 넘길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뒤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인 독감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사실 한 종류이지만 변이가 워낙 심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해마다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상해 예방 백신을 만든다.

    예방 접종이 사실상 독감의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100% 독감을 막지는 못한다. 접종자의 약 3분의 2 정도만 효과가 있고 나머지는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은 다소 경미하게 증상을 겪으며 수월하게 넘길 수 있어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 독감 합병증, 세균성 폐렴 가장 흔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에는 폐렴이 대표적이다. 독감 관련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폐렴, 독감 발병 이후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 그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세균의 혼합 감염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독감 발병 이후 이차적 세균성 폐렴이 가장 흔하다. 독감에 의해 발생한 기관지염 때문에 기도의 일반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의 증상은 독감에서 회복되는 듯 하다 다시 발열 증상이 일어나면서 기침과 고름 색깔의 가래가 증가한다. 폐렴이 생긴 부위는 흉부X선 촬영을 하면 진한 흰색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이 폐렴에 걸릴 수 있지만 특히 노인,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당뇨 또는 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다른 질환

    코가 간질한데다 항상 콧물까지 달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데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처럼 목이 붓거나 발열 증상은 거의 없다. 외부 물질에 의한 체내 면역기관의 과민반응이 원인이기 때문에 감기약은 효과가 없다.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25% 정도인 장티푸스도 초기 두통, 발열, 기침과 몸살 기운 등으로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감기와 달리 코피, 설사, 식욕 저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구별된다.

    가을철에 주로 유행하는 급성 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도 발열과 두통, 근육통 증상 등으로 감기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 다름을 알 수 있다. 만성백혈병,에이즈, 폐종양 등도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곽명섭기자 kms01@busanilbo.com


    도움말=부산백병원 호흡기내과 이현경 교수·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김기욱 교수


    감기와 독감 이제는 혼동하지 마시고 겨울철 몸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랍니다. 알고보니 독감 참 위험한 놈인 것 같습니다. 항상 청결하고 충분한 영양과 휴식이 우리 몸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은 다는 말이 있듯이 추운 겨울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생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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