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와 이승엽의 만남, 한국 야구 운명이 달렸다
    Monologue/sport 2010. 12. 20.
    오늘 오후 박찬호의 거취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로 결정났다. 많은 네티즌들이 박찬호가 오릭스로 이적을 한 것에 설전이 벌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환영이다. 국민타자 이승엽과 함께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오릭스를 얼마나 변신시킬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박찬호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그 동안의 행동으로 만인에게 알려져 있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로 결정한 것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며 쉬운 길이 결코 아니란 것을 알아야한다. 야구선수이자 가정의 가장으로써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한다. 부와 명예를 야구를 통해 얻은 박찬호는 결국 가족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박찬호가 오릭스를 선택함으로써 한국이 낳은 최고의 야구 선수 두 명을 보유한 오릭스는 최고의 호기를 맞이한 셈이다. 프로 스포츠 성공의 핵심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만한 흥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슬럼프에서 빠져 국민타자로써 한국 야구 자존심에 상처을 입힌 이승엽(아시아최다홈런기록보유)은 일본 점령을 하기 위해 독기를 품고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사전수전 다 겪은 코리언특급 박찬호(메이져리그아시아선수최다승)는 팀의 정신적인 수호신의 역할로 오릭스를 이끌 것이 분명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박찬호와 이승엽의 선택은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빠질 함정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한국 최고의 야구 선수가 일본에서 빛을 보지 못하게 되면 온갖 실망과 좌절은 한국 야구로 쏠리게 될 것이며 한국 국민은 두 영웅을 영원히 잃어 버릴지 모른다. 어쩌면 박찬호와 이승엽은 한국 야구의 책임을 어깨에 짊어 진 것일 수 있다.

    그 동안 쌓아 온 영광이 한 순간에 몰락할 것이가 아니면 일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인가는 내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에서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박찬호 일본 결정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근거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인간 박찬호, 한국이 낳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믿는다면 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을 알아야한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분명 한국의 야구 영웅이며 야구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다. 일본에서 반드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치며 당당하게 기지게를 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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