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 국제 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현장 스케치
    SepakTakraw/video 2010. 4. 22.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일본, 베트남, 한국 총 7개국이 참가하여 수준 높은 세팍타크로(sepaktakraw) 향연이 강원도 횡성실내체육관(4월16일~19일)에서 펼쳐졌다. 한국에서 각국의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경험과 공부가 된다. 대회장소에서 많은 해외 지인,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았다.

    횡성국제대회에 놀라운 새롭게 복귀한 말레이시아 선수들있으며 남자 한국팀의 약진이 돋보였다. 여자는 태국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베트남이 바짝 따라 붙고 있었다. 올해 중국 꽝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관계로 여자 중국팀의 상승세도 눈에 띠게 좋아 보였다.

    중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중국 vs 일본

    한국, 중국, 일본 세 국가는 비슷한 시점에 세팍타크로를 시작하였는데 초창기에는 중국, 일본이 앞서 가는 듯 했으나 지금은 한국이 두 나라를 확실히 넘어 한국 세팍타크로의 위용이 비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신체적 조건이 중국만큼 좋지 않지만 노련한 센스로 중국을 공략했다. 중국팀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었지만 패기와 체력이 좋아 계속적인 훈련으로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아시안게임과 같이 중요한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A 매치 경력이 많은 일본과 투지가 좋은 중국 그리고 테콩(서버)이 강한 한국 스타일을 서로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집중하여 게임을 풀어나가야할 것이다.

    일본이 겨우 2-1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중국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3세트 마지막 13-7 포인트에서 일본이 방심한 사이 중국이 기적같은 동점을 만들어냈고 마지막 애매한 오버 블로킹으로 허망하게 승리를 놓쳤다. 한순간에 포인트를 뒤집어 질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세팍타크로이기 때문에 익사이팅한 스포츠라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를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vs 말레이시아

    준결승 전에서 한국B와 말레이시아와 붙게 되어 관심이 집중 되었다. 말레이시아는 작년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라오스에 패한 충격으로 과거 스타 플레이어를 복귀시켰다. 한국은 파워풀한 공격으로 말레이시아를 공략했지만 노련한 말레이시아는 요리 조리 잘 피해가면서 3세트에서 아쉽게 패했다.

    분명 한국 세팍타크로를 발전하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벽을 넘지 않고서는 금메달을 얻을 기회는 오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공격수 푸트라 시져스 공격은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기술을 선보였으며 가장 효율적인 공격이 어떠한지를 증명해주었다.



    한국 A팀의 놀라운 기량으로 결승전에 진출하여 다시 말레이시아와 붙게 되었다. 지금까지 이빨을 들어내지 않은 말레이시아는 테콩(서버) '노마리잠'이 출격하였다. 세팍타크로 승패를 좌우할만큼  테콩의 역할이 중요하며 노마리잠은 말레이시아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존재이다. 0.1t의 체중에서 부드러운 서비스 공략하여 상대선수의 허를 찌른다.

    한국 A팀의 초반은 스타는 좋았다. 중반으로 게임이 흘러갈 수록 말레이시아는 코스 공략을 통하여 한국팀을 서서히 압박해 나갔다. 공격 부분에서 한국 A팀이 뒤지지 않는 모습에 조금더 분발한다면 말레이시아와 비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는 상대성이 크게 작용하는 무대이다. 말레이시아를 극복하기 위하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레이시아에게 강한 선수들을 구성하여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 분명 보였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멤버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바로 선수 구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 세팍타크로의 가장 취약점이 바로 이와 같은 점이다. 하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정신력 교육을 통해 충분히 말레이시아를 극복하리라 믿는다.




    세팍타크로 종주국의 싸움, 태국 vs 말레이시아

    횡성 국제세팍타크로대회에 출전한 태국팀은 현지 적응에 실패하여 예선전부터 비끄덕거리면서 준결승에 올라와 말레이시아와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태국은 새로운 젊은 선수들로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말레이시아 올스타 선수들을 복귀하여 과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한국땅을 밝았다. 지금 말레이시아 멤버는 2005년 횡성 국제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원년 우승 멤버로 이번 대회에 우승 갈망이 누구보다 강했다.

    태국 테콩은 위력적이지 못한 공략과 공격수의 잦은 실수를 범하여 말레이시아에게 쉽게 승리를 내주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확실히 달랐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효율적인 게임 운영 능력과 팀 플레이 그리고 팀 분위기가 그 어느 팀보다 좋았다. 과거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함께 게임을 뛰어 봤기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잠재되어 있던 DNA가 마구 쏟아 오르는 기분을 만끽했다.
     



    국 여자팀의 약진, 중국 vs 베트남

    확실히 대륙의 기질을 느낄 수 있는 중국 여자팀의 움직임은 놀라웠다. 다가오는 꽝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반드시 메달 획득에 노력할 것이며 중국 여자팀이 그 기대에 부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팀 웍이 좋고 선이 강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여자 중국팀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지만 많은 경험과 볼 콘드롤 기능이 향상된다면 강한 세팍타크로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테콩의 위력은 베트남도 어찌할 바 몰라 초반 고전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횡성국제대회 하일라이트, 태국 vs 베트남 여자 결승

    세팍타크로의 진수를 보여준 게임은 여자 결승전 태국과 베트남 경기라 할 수 있다. 예선전에서는 베트남이 태국을 물리쳐 결승전에서도 태국을 쉽게 제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국은 역시 강했다. 세 명의 선수 기량이 고르며 디펜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태국의 가장 무서운 무기를 베트남에게 다시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1세트에 베트남은 태국을 쉽게 이겼으나 태국은 지면서도 베트남의 약점을 계속해서 공략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2세트 중반에 베트남의 조직력은 흔들렸고 차분히 3세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베트남은 항상 태국과 풀접전까지 펼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 개인 체력과 기술은 분명 좋으나 이기기 위한 팀웍은 태국보다 한 수 아래인 것은 분명하다.

    선수들의 기량을 최적화 시키면서 세 명의 선수가 한 마음되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선수를 구성하는 능력이야말로 태국의 가장 큰 장점이자 승리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선수층이 그 만큼 넑고 두텁기 때문에 선수 선발에서 부터 차이를 가져오게 한다. 베트남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으며 항상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베트남 선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기도 하다.

    ◇ 티스토리 업로드 용량 관계로 유튜브에 올린 세팍타크로 동영상


    지금 어디까지나 꽝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각국은 선수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많은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한국 남자팀과 말레이시아 올스타 복귀 그리고 중국 여자팀의 약진으로 꼽을 수 있다.

    1박 2일으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세팍타크로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각국의 친구와 지인 그리고 수준 높은 세팍크로를 안방에서 보듯이 즐길 수 있게 되어 매우 좋았다. 오랜만에 보는 '롱카이' 코치님 그리고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나 코치, 말레이시아 테콩 '노마리잠'등 과거 함께 땀을 흘렸던 소중한 분들을 웃는 모습으로 한국에서 보게 되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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