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소 '자연주의 교육'이 생각나는 태국 체육수업
    Thailand 2010. 3. 18.
    첫째딸 은화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보였다. 이제 태어난지 1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인위적으로 많은 교육을 주입시키는 것은 아닌지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보다 편한 마음을 갖을 수 있게 조치해 주었다. 전 보다 은화는 공부하는데 스트레스가 덜 받는지 예전보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원에서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교육학자 루소의 자연주의에 많은 동감을 하였다. 특히 요즘과 같은 교육 환경에서는 아동들이 자연과 멀어지고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동들이 프로그램화 되는 것 같아 미래에 어떤 삶을 키워나갈지 의심스러워졌다.

    자연주의는 인간의 선량한 천성과 덕성을 잘 보전하고, 본래의 개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사회형성을 목표로 하여, 모든 사람이 자연적·기본적 미덕인 평등·우애·소박·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았다. '이세상은 신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이며 인간이 자연을 깨달아 자연을 본받는다'고 루소가 말한 대목에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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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자연과 가까이 하려고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하면서 우리 교육현실은은 왜 그렇지 못한지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폰지처럼 흡수 능력이 좋은 아동 시기에 흙을 밝고 개구리도 잡고 열매를 따보는 등 자연과 가까이하며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신이 중심이 되는 마음에 사로 잡혀 어김없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보내는 것 같다.

    태국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연주의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환경이었다. 학생들 주변은 온통 나무와 녹색으로 둘러 싸여 있고 그 속에서 선생님과 함께 어울려 체육 수업을 하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넷볼을 하는 도중에 일탈하는 하는 학생 없이 모두 앉아서 응원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수업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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