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예측해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Monologue/sport 2008. 5. 21.


    인간이 만들어낸 스포츠 중 축구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 아닐까 싶다. 수 많은 축구대회가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는 최고의 경기로 손꼽을 수 있다. 결승전에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맨유와 첼시가 맞붙게 되었다. 자랑스런 한국인 박지성선수가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내일 결승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 새벽 3시 45분에 결승전이 시작되며 생방송을 보기 위해 일찍 자야될 것 같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사는 박지성이 관연 선발 출장을 하는 것에 쏠려 있다.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박지성은 성지에 들어가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기 앞서 내 나름대로 예측 분석한 것을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1. 박지성과 긱스의 교체
    맨유의 감독 퍼거슨은 아마도 이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본다. 4강전 바로셀로나 경기에서 맨유팀에서 박지성이 없었다면 과연 승리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박지성의 기용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긱스는 맨유선수로 경기출전 최다의 기록을 세우기 직전이다. 감독의 입장에서 이런 기사 거리가 눈에 들어 올까? 만약 퍼거슨이 박지성을 빼고 긱스를 투입하는 순간 챌시에게는 최대의 기회로 다가 올 것이다.

    마지막 한 경기를 위해 감독은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준비하지만 전략이 그다지  잘 먹히지 않는 것이 결승전의 생리이다. 우리의 관심사는 맨유에게 쏠려 있지만 첼시의 선수들은 맨유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력상으로는 맨유를 앞선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은 마지막 1분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리석게 긱스를 투입하는 일은 생기기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2. 박지성 출전 = 승리 방정식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도박사들은 매우 흥미를 갖을 것이다. 나라도 배팅을 한다면 서슴치 않고 박지성 선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 만약 내일 경기에서 맨유가 첼시에게 리드를 당할지언정 박지성을 교체한다면 불 보듯이 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박지성이 경기를 잘 풀리게 뛴다면 괜찮지만 안풀릴 때 교체한 후 맨유의 플레이는 꼬랑지를 내리기 때문이다. 내가 퍼거슨이라면 내일 경기에서 90분 동안 그라운드에서 훨 훨 날아 다니게 하여  첼시의 맥을 끊어 놓겠다.

    #3. 맨유의 수비
    맨유의 최고의 강점은 공격이 아니라 수비라고 나는 판단한다. 맨유의 수비를 보면 과거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보는 듯하다. 최근 축구 경기를 본 팀 중 맨유의 수비는 단연 돋보였으며 자신 있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줄 수 있다. 문제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자주 당해 본 놈은 어떻게 하면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는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웬지 모르게 내일 결승전 승패는 맨유의 수비에서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4. 맨유의 호날도의 적극성
    축구에서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최고일지 모르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개인 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중요시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루니와 호날도는 반대의 성질을 지닌 것 같다. 호날도는 분명 첼시 페널티 지역에서 오바 액션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경기에서 제발 개인 플레이를 버리고  팀플레이를 위주로 가면서 기회를 노려 결정적 한방을 날려주길 바란다. 만약 경기 초반 호날도가 분위기를 잡아준다면 쉽게 풀어날 수 있는 반면 분위기를 깨는 개인 플레이를 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5. 마지막 5분을 조심하라.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첼시의 경기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후반전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특히 드록바의 결정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봐도 드록바의 투지와 경기 운영 능력은 칭찬해주고 싶다. 맨유의 수비가 드록바의 정신력을 지배하지 않으면 드록바에게 당하게 될 것이다.

    #6. 맨유의 풍부한 교체 선수
    스쿼드가 풍부한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으나 때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이 중대한 경기에서는 통계 수치와 테이터도 중요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는 직감을 의심하지 말아야한다. 아마도 영리한 첼시 선수 발락은 맨유의 선수 교체 시스템을 잘 알고 이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첼시는 11명이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맨유는 잘 나가도 선수 교체, 잘 안풀려도 선수 교체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쉽게 이야기 하면 스쿼드가 풍부한 맨유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 교체하는데 있어서 과연 결승전에서는 그다지 효력을 발휘할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반면 첼시는 상대를 면밀히 잘 파악하면서 상대 틈이 보이면 바로 골로 연결시킬 테세이다.

    #7. 떠블 우승에 대한 욕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한 상황이다. 그래서 모든 선수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도 챔피언스리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반면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필사적일 것이다. 만약 맨유가 떠블 우승에 대한 욕심이 보이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첼시와의 싸움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첼시는 이미 쓴잔을 마셨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맨유가 첼시에게 승리하려고 하면 떠블 우승이란 욕심을 버리고 팀플레이 위주로 풀어나가면서 서서히 첼시를 쪼여 나가는 스타일을 펼치는 것이 유리 할것으로 생각한다. 두 팀에 관해 더 이야기기 하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줄여야겠다.

    세팍타크를 시작하면서 나는 축구를 끊었다. 어릴적 축구는 나에게 최고의 즐거움이었으나 이제는 세팍타크로로 바뀌었다. 축구공 하나로 온 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놀고 게임에 져서 싸움질도 많이 했던 추억을 갖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축구이다. 축구는 충분히 지구상에서 사랑받을 많한 스포츠라는 말할 수 있으며 그 이유를 물으신다면 내일 새벽 3시 45분에 시작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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