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승부차기 순서, 한국 축구가 걱정된다
    Monologue/sport 2011. 1. 26.
    치열한 혈투를 보는 듯한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1분을 남기고 황재원이 동점골로 극적으로 승부차기로 승리의 기운이 한국으로 감도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 결과는 너무나 허망한 결과가 나와 허탈하기 짝이 없다. 일본 승부차기 순서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A 매치 경험이 적은 구자철이용래홍정호가 나온 것이 불안했으며 모두가 실패를 하여 어떤 기준으로 승부차기 선수를 배정했는지 큰 실망감을 받았다.



    축구에서 패널티킥은 먼저 차는 팀이 유리하고 A 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를 먼저 배치하던가 사이 사이에 노련한 선수 혹은 골 욕심이 강한 선수등를 배정해야하는데 A 매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선수들을 패널티킥 가장 먼저 배치한 것이 조광래 감독 판단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과연 이런 승부차기 순서를 인터뷰에서 감독 지시에 의해 확실하게 내려져다면 분명 조광래 감독 축구 철학을 의심이 간다. 분명한 것은 선수 개개인을 장악하지 못하였고 명령에 죽고 사는 팀 경기에서 개개인의 마음을 꾀뚤어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일전에서 증명되었다.

    과거 프리미어 첼시 주장 존테리 패널티킥 실축으로 우승을 맨유에게 넘겨주는 장면


    스포츠 승부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순간 순간 승리의 여신을 잡을 수 있는 직감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간다. 조광래 감독은 연장전을 극적으로 동점으로 만든 상황을 승부차기를 이용하여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인데 상식 밖의 승부차기 순서를 배정한 것을 보며 필자는 앞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미래를 어떻게 보아야할지 망설여진다.

    해외파 선수를 총동원하여 '왕의 귀환'이란 걸출한 표어를 사용하면서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노력했으나 앙숙 일본에게 패하면서 진정한 한국 축구 실력과 위치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정말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를 구성하는 것 보다 '어떤 선수라도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 놀수 있도록 미치게 만드는 지도력'을 갖춘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이름 있는 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 지도자의 능력에 의해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뭉쳐서 뛰어다니는 축구 경기를 아시안컵에서 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새로운 축구를 선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아시안컵 축구 경기를 보면서 한국 축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간 큰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이 큰 숙제로 보여지며 그 동안 수고하신 모든 축구 선수 및 관계자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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